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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경

여름, 음 한 풀밭을 발로 탁 차면 축축한 풀 사이에서 수많은 풀 벌레들이 초르르륵 달아나고 젖은 나무의 기둥에도 구불구불 식물들이 기어 다닌다. 해는 점점 길어져 일 년 중 가장 길어지고 하지를 정점으로 다시 밤이 길어질 준비를 할 때 부쩍 환희와 우울이 동시에 찾아온다. 내향의 수풀 사이에 숨어들어 밖을 본다. 나는 이 서늘한 그늘을 받아들이고 사랑하기로 했다. 풀숲 사이에서 바라보면 식물들은 서로 기대고 잡을 것이 없는가 하며 주변을 필사적으로 더듬거리다가 짓밟고 올라서기도 하며 서로 협력하기도 한다, 연결을 늘 갈증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