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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충북갤러리충북 한국화의 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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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은 충북갤러리 2024년 첫 기획전으로 ≪충북 한국화의 脈≫ 전시를 진행한다. 개관전 ≪충북 예술의 서막≫에 이어 이번 전시는 ‘한국화의 전통과 계승 발전 과정에서 실험적 한국화의 전개와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일곱 분(박승무, 장우성, 김기창, 박노수, 이열모, 임송희, 황창배)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전통 화단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했던 충북 연고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통해 충북 예술의 역량과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작가 조명의 기회를 마련하여 충북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hibitions
1 / 21
계촌모설
박승무, ‹계촌모설›, 1964 31.5x65.5cm , 소장처 : 코리아나미술관
2 / 21
고궁 축제
임송희, ‹고궁 축제›, 2011 129x318cm , 한지에 먹,채색 , 소장처 : 개인소장
3 / 21
고사
박노수, ‹고사›, 연도미상 96x178㎝ , 한지에 수묵 담채 , 소장처 :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4 / 21
두타산 용추
이열모, ‹두타산 용추›, 2006 46x68cm , 종이에 수묵담채 , 소장처 : 월전미술문화재단
5 / 21
무제
황창배, ‹무제›, 1995 65x53cm , 캔버스에 혼합재료 , 소장처 : 개인소장
6 / 21
무제
황창배, ‹무제›, 1995 91x73cm , 캔버스에 혼합재료 , 소장처 : 개인소장
7 / 21
무제
황창배, ‹무제›, 2000 46x46cm , 캔버스에 혼합재료 , 소장처 : 개인소장
8 / 21
무제
황창배, ‹무제›, 1997 260x544cm , 장지에 혼합재료 , 소장처 : 개인소장
9 / 21
부엉이
김기창, ‹부엉이›, 1971 90×100cm , 비단에 수북채색 , 소장처 : 가나문화재단
10 / 21
산수
박노수, ‹산수›, 연도미상 67×137cm , 종이에 수묵채색 , 소장처 : 가나문화재단 소장
11 / 21
새우
이열모, ‹새우›, 1972 , 한지에 수묵 , 소장처 : 조병화문학관
12 / 21
설경산수
박승무, ‹설경산수›, 1975 65x125cm , 종이에 수묵담채 , 소장처 : 가나문화재단
13 / 21
소년
박노수, ‹소년›, 1974 82x151.1㎝ , 한지에 수묵 담채 , 소장처 :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14 / 21
송학도
장우성, ‹송학도›, 1992 88×103cm , 종이에 담채 , 소장처 : 월전미술문화재단
15 / 21
수선
장우성, ‹수선›, 2003 40×40cm , 종이에수묵담채 , 소장처 : 월전미술문화재단
16 / 21
장가계
임송희, ‹장가계›, 2004 71cmX134 , 한지에 먹,채색 , 소장처 : 개인소장
17 / 21
점과 선 시리즈
김기창, ‹점과 선 시리즈›, 1993 178×346㎝ (4폭병풍) , 종이에 수묵
18 / 21
춘경
장우성, ‹춘경›, 연도미상 97×150cm , 종이에 수묵담채
19 / 21
파초와 앵무새
장우성, ‹파초와 앵무새›, 1967 67×95cm , 종이에 채색 , 소장처 : 월전미술문화재단
20 / 21
향원정
이열모, ‹향원정›, 1993 47x68cm , 종이에 수묵담채 , 소장처 : 개인소장
21 / 21
홍백매
장우성, ‹홍백매›, 1956 136×35cm , 종이에 수묵담채 , 소장처 : 월전미술문화재단
Review

충북 한국화의 脈

송 희 경(겸재정선미술관 관장)

한국화란 종이(비단), 모필, 먹에 채색 안료를 더하여 완성된 그림을 일컫는다. 1970년대까지 이러한 그림을 동양화라고 불렀다. 20세기 한국화는 격변과 진통의 한국 현대사와 동행하며 진화했다. 조선시대까지 전개된 동아시아의 화론과 화법을 계승하되 일본을 통해, 혹은 서구에서 직접 유입된 낯선 양식을 이해하고 수용하고자 늘 고민했기 때문이다.
<충북 한국화의 脈>에 참여하는 7인은 충북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동향인임과 동시에 파란만장한 한반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체험하면서 독창적인 창작을 펼친 한국화가들이다. 이들은 충북에서 나고 자란 심향(深香) 박승무(朴勝武, 1893-1980),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1912-2005), 창운(蒼暈) 이열모(李烈模, 1933-2016), 이석(以石) 임송희(林頌羲, 1938-2022)와, 충북에 연고가 있는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3-2001), 남정(藍丁) 박노수(朴魯壽, 1927-2013), 소정(素丁) 황창배(黃昌培, 1947-2001) 등으로 분류된다.
먼저 충북에서 출생한 박승무와 장우성은 일제강점기 서화에서 동양화로 변모하는 시기에 활동한 인물들이다. 즉 옛 그림을 모사하거나 체본을 보고 그림을 배운 다음 자신만의 화법을 고안하며 성장한 화가인 셈이다. 산수화, 화조화, 사군자 등, 다양한 화목과 화제를 소화한 박승무는 유독 눈이 덮인 산천을 좋아한 까닭에 설경 산수를 많이 그렸다. 장우성은 김은호의 화숙인 낙청헌에서 섬세하고 우아한 여성 인물화를 배우며 화명을 떨쳤다. 해방 이후에는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부임하여 근원 김용준과 함께 ‘신문인화’를 모색했다. 박승무, 장우성과 달리 이열모와 임송희는 화숙이 아닌 대학 교육을 받았다. 이열모는 농촌의 향토적인 풍경이나 이름난 명승 명소를 몸소 찾아 현장에서 직접 사생한 실경산수화를 많이 남겼다. 임송희는 의례복이라는 고전적 소재를 선택하여 현대인이 선호하는 서구적 외모의 불특정 미인상을 연출했다.
충북에 연고가 있었던 김기창은 낙청헌에서 화사한 채색의 여성 인물화를 배웠다. 해방 이후 왜색 탈피, 민족성 수립의 화두로 인해 수묵이 강조될 때에도 색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폭 넓은 장르를 소화했다. 박노수는 1950년대 국전에서 여성인물화로 입상했으나 점차 서정적이고 화사한 산수풍경화를 전개했다. 특히 눈이 시리도록 파란 군청은 그의 고유색이 되었다. 황창배는 증평 작업실 시기에 여러 물성을 활용하여 자유분방한 표현을 시도하며 지필묵에 한정된 한국화의 경계를 뛰어넘었다.
이렇듯 이번 전시에 출품된 7인의 회화를 감상하면 20세기 한국화단의 주요 명제와 그 해법이 발견된다. 이들이 전통의 계승과 신화법의 적용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을 창안하고자 끊임없이 탐구한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7인의 일생과 작품 세계를 재해석하고 이번 전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